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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호재 맞은 '정자역'일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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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호재 맞은 '정자역'일대 가보니.. 신분당선 노선도. 1단계인 강남~정자간 18.5km구간이 다음달 개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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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신분당선 개통이 다음달로 미뤄졌지만 개통호재를 둘러싸고 지역 매매 전세시장이 모두 활기를 띠고 있다.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돼 서울 강남은 물론 강북, 용인 등지에서 집을 구하러 분당을 찾는 이들이 많다. 신분당선의 시발역인 정자역을 중심으로 분당지역 부동산 분위기를 살펴봤다.

소형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이 아직 5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전세-매매 전환비율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꾸준히 강남권 수요가 유입돼 정자역에 연접한 느티마을 공무원 아파트, 상록마을 우성, 한진, 한솔 아파트 등에서 소형 매물의 가격을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다. 상록마을 라이프아파트나 한진아파트의 분양면적 70㎡ 이하 소형의 경우 3억원대 초반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매매가격이 강남 소형 아파트의 전셋값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싼 경우도 있다. 탄천과 불암산 등 조망권을 낀 곳은 강남 아파트보다 낫다는 고객도 많다고 한 업자는 말했다.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매매가 아직 부진한 편이다. 강남권 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정자동 아데나펠리스나 타임브릿지 등 고급 주상복합의 매물이 있는지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러나 거래 성사까지 가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 현재 탄천 조망권으로 유명한 아이파크 분당1단지 공급면적 96㎡ 형의 경우 6억5000만원, 공급 200㎡이상 대형 평수는 11억~12억원 중반대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반면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자동 파크공인의 관계자는 "인근 정자동과 금곡동의 소형아파트 매물은 그마저도 씨가 마른 상태"라고 말했다. 정자역과 가까운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분양면적 74㎡형의 경우 전세가 평균은 국민은행 자료로는 1억8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매물이 2억~2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크공인 관계자는 "이곳 대부분의 아파트가 지은지 15년 정도된 오래된 아파트지만, 나 자신도 이해가 안갈 정도로 전셋값이 뛰고 있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또 "신분당선 호재가 있다해도 워낙 집이 낡아서 요즘 새집을 선호하는 세대들에겐 어느정도 거리낌이 있다"며 "리모델링 사업 등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면 분당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자역과 전철역 한 정거장 차이인 금곡동까지 지하철 개통과 가을 이사 수요로 인한 전셋값 폭등의 영향을 벗어나진 못했다. 강남권 인구의 발길이 늘며 금곡동 계룡아파트 공급면적 74㎡의 경우 전세금이 2년새 약 6000~7000만원이 뛰었으며 올해만 해도 3000만원이상이 오른 1억9000만원 정도에 전세거래가 되고 있다. 정자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 살던 직장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강남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중에서 수유, 도봉 등 강북 끝자락에 살던 이들도 정자역 주변의 소형매물을 알아보려고 온다"고 말했다.


정자역 인근 대형 오피스텔도 임대사업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매물도 상당한 편이며 인근 부동산 업체들은 대부분이 점포 입구에 '신분당선 개통, 시세차익 기대'라는 전단을 붙여놓고 임대사업자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 위브 파빌리온 공급 74㎡의 경우 매매가 2억4000만원대, 대림아크로텔 공급 76㎡은 2억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정부가 8.18 오피스텔 임대사업 지원안이 발표된 이후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 흥미로운건 판교 테크노벨리 직장인 가운데 판교쪽 오피스텔과 더불어 정자역 쪽의 오피스텔을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J공인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의 이유를 "정자역이 기존에 닦아놓은 사회기반 인프라가 활성화돼 있고, 근방의 카페거리 등 생활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인근 상가와 오피스는 신분당선 효과에 대해 아직 큰 실감은 못하고 있다. B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정자역 인근 느티마을이나 상록마을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권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며 "수익률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새로운 상권 지역이 형성될 가능성은 드물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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