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빠른시간 안에 해결 힘들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이 메가뱅크 탄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코노미스트 誌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 찰스 고다드 이코노미스트 아시아지역 담당 논설위원과 대담을 갖고 "경제 규모와 걸맞는 대형은행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시장에서 자연스런 M&A를 통해 대형은행이 탄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은행들이 지나치게 국내 위주의 영업에 치중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위적으로 메가뱅크를 위한 정책을 펴지는 않겠지만,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통해서 (메가뱅크를 만들거나) 시장의 M&A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 우리금융지주 매각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새 공자위원들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며 "두고 보자"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메가뱅크 참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영은행으로서 (M&A) 뛰어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유로존 위기는 유동성문제가 아닌 솔번시(상환능력) 문제이므로 빠른 시간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며 "EU각국의 공조와 해당 국가들의 강력긴축이 없이는 회복에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2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며 "국내 금융기관들도 자금조달 채널이 다변화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