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은 복지국가의 출발"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5일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노동시간을 선진국 평균 수준으로 줄이고 그만큼 고용을 늘린다면, 선진국 수준인 70% 이상의 고용률을 실현할 수 있다"며 "노동시간을 줄여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녁이 있는 삶'은 복지국가의 출발"이라며 "노동시간을 줄여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내 자신과 가족이 함께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보낼 수 있는 그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삶"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노동시간 단축의 현실성 문제에 대해 "김대중 정부가 시작한 주5일 근무제에도 연평균 실근로시간은 아직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주5일 근무제를 할 때 몇몇 사람들이 나라경제가 망한다고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주5일제 일하고도 기업들은 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세계경제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고 회사경영이 잘된다면 그것은 이미 경쟁력 없는 기업"이라며 "오히려 직장인들의 여유시간을 늘려 자기개발에 대한 투자를 하도록 해줘야 개인의 삶도 풍부해지고 창의력이 향상되어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와 민주당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고, 비정규직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선진국형 산업별 노사관계를 반드시 정착시킬 것"이라며 "살기 좋고 정의로운 복지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우리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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