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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컴퓨터 보안업계의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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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컴퓨터 보안업계의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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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사무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셔츠 차림으로 검색 포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텐센트(騰迅)의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자(CEO)와 중국의 온라인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싸우는 인물이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치후 360 테크놀로지'(奇虎公司)의 설립자 겸 회장인 저우훙이(周鴻褘·41·사진)가 바로 그다.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치후는 바이러스·스파이웨어·피싱 같은 온라인 위협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해주는 무료 소프트웨어로 네티즌 끌어들이기에 성공했다. 치후의 한 달 평균 이용자는 4억 명에 이른다.


치후는 지난해 매출 5770만 달러(약 640억 원)에 순이익 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이상으로 늘어 1110만 달러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10만 달러다.

중국 보안 프로그램 시장의 80%를 장악한 치후는 이용자 수와 시가총액에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지난해 9월 치후는 텐센트의 인기 있는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QQ에 보안상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텐센트는 치후 브라우저 유저들의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차단했다. 양사의 싸움이 격렬한 이전투구로 변질되자 2개월 뒤 정부가 개입해 화는 면할 수 있었다.


지난 1월 텐센트의 마 CEO는 당국에 '불공정' 온라인 경쟁을 규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치후의 경쟁업체인 킹소프트의 지분 일부를 1억1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텐센트의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해서 사업에 대해 텍스트 메시지로 의견을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까웠던 저우 회장과 마 CEO는 서로 등 돌리게 됐다.


후베이성(湖北省) 황강(黃岡) 태생인 저우는 1995년 시안자오퉁(西安交通) 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 웹 검색 서비스 업체 '3721'을 설립했다. 2003년 3721을 야후로 넘긴 그는 야후 차이나의 CEO에 취임했다. 그러나 경영문제로 알력이 생기자 2년 뒤 야후 차이나를 떠났다.


치후를 설립한 것은 2006년 3월이다. 저우는 "기업명을 '마법의 호랑이'라는 뜻의 치후라고 지은 것은 중국어로 '우아한 호랑이'(雅虎)라는 뜻의 야후보다 훨씬 매력적인 회사가 되라는 의미였다"고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 가진 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치후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이는 하루 1억 명에 이른다. 치후는 유저들에게 구글·타오바오 등 여러 검색 엔진 가운데서 마음대로 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치후 브라우저는 이용자에게 특정 웹사이트를 권한다. 대신 광고 매출을 올린다. 이들 웹사이트 모두 치후의 보안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치후는 온라인 게임도 서비스한다. 여기서 비롯되는 수익은 게임 개발자들과 공유한다. 경쟁과 상생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치후의 매출 전략인 셈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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