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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그리스 다음주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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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1차 구제금융 자금을 받기 위해 자산매각과 구조개혁 방침을 재확인했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그리스 채권 교환과 만기연장에 참여할 민간투자자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주중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자금 지원을 위한 개혁조치 평가를 할 예정이다.


◆그리스 CDS 3238bp= 채권의 디폴트를 막기위한 보험료인 신용부도스왑(CDS) 금리는 그리스에 대해 계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리스 국채 디폴트 가능성은 92%로 높아졌다.

그리스 국채 CDS 금리는 9일 212bp(100bp=1%포인트) 오른 3238을 기록했다. 이는 5년간 그리스 국채 1000만 유로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서는 323만 유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2년 물 채권 수익률도 이날 62%를 기록했고, 10년 물도 20.4%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3년 물은 한주전 수익률이 129%를 나타냈다.


◆민간 채권자 만기 연장에 합의비율 높아져= 그리스 은행들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에 포함된 1350억 유로 규모의 채권교환과 만기 연장에 참여하는 민간채권단 비율이 80%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과 다른 투자기관들의 민간부문 개입 참여 시한은 9일 종료됐다. 여기에 참여한 그리스 국채 투자자들은 2020년 만기 채권에 대해 21%의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


그리스측은 90%의 투자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이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했지만 80%만 해도 그리스측이 2차 구제금융 전제조건을 시행하는데 충분히 높은 비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 관료들은 오는 10월 중순 채권교환 방안이 실행에 들어가기전이라도 추가로 참여할 여지는 많다면서도 채권교환에 참여한 투자자 비율은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적자 비율 목표 달성못해= 그리스 경제는 성장률이 계속 뒷걸음치고 있어 올해 유럽연합에 약속한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7.5%로 잡았다. 그러나 이는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나 가능한 것이다.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그리스 경제는 1분기 연률로 -8.1%, 2분기 -7.3%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올해 경제가 5%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유럽연합이 예상한 -3.8%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경제가 위축되면 일자리 창출과 기업이 이익증가 실현이 어려워 소득세와 법인세 등 세수확보가 예상보다 줄어들어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은 효과를 보기 어렵게 된다.


◆총리, 2만명 감원 자산매각 변함없이 추진 재확인= 그렇지만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고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일원으로 남기 위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의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개혁조치를 완전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연례 경제정책연설을 하는 북부 테살로니키 시에서 사회당원과 기업인들을 만나 “ 우리는 지금 국제적인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면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나라를 파산에서 구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번주 내각의 결정사항 즉 공무원 월급의 즉각적인 삭감과 향후 몇주내 공공부문의 2만명의 해고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이는 그리스가 8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분을 받기 위한 조건이다.


그는 또 안정기금이 100억 유로를 투입하기를 바라는 은행들은 국유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는 안정기금이 마련한 은행 자본확충은 그리스 정부가 의결권있는 주식을 발행해서 이뤄질 것이며 그결과 그리스 납세자들이 이 구제금융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파판드레우 총리는 설명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 정부의 5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각에 대해서도 “민영화는 많은 투자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부문은 특히 대규모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는 국내 에너지자원개발을 위해 그리스 서부 연안 이오니아해와 크레타섬 남쪽 해저 석유가스 탐사권을 줄 계획이다.


그리스는 태양 발전 시설에 대한 약 200억 유로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이 시설은 북유럽 국가에 에너지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미 독일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정부 참여를 놓고 벌어진 논란 탓에 무산된 동부 에게해 지역에 연안 풍력단지를 건설하기 위한 70억 달러 규모의 민간투자 유치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 전문가들은 다음주중 아테네를 방문해 구제금융을 풀 만큼 진전이 이뤄졌는지를 평가할 계획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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