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보상 마무리 예정..주민과 견해차 커 난항 불가피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SH공사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서부이촌동 보상업무를 맡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빌딩에서 SH공사와 '서부이촌동 보상업무 위탁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H공사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용산역세권개발에 파견하는 등 물건조사, 이주대책에 대한 서부이촌동 보상업무를 수행한다.
서부이촌동은 2300가구 1만여명이 거주하는 인구밀집지역으로 통합개발을 위한 법적요건은 충족했지만 아직 보상과 이주대책 등은 주민과 합의되지 못한 상황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다음달 보상업무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서 2013년 말까지는 모든 보상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용산역세권개발과 서부이촌동 주민간에 보상가 책정에 대한 견해차가 커서 난항이 예상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기로 인한 차익은 철저하게 배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2007년 당시 가장 높았던 집값을 기준으로 보상해 달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비정상적으로 오른 개발이익에 대해서는 배제해야 하는 게 맞다"며 "다만 반영범위를 얼마로 하고 상승요인을 어떻게 볼 지에 대해서는 평가사의 고유권한"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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