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SH공사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최대난제로 꼽히는 서부이촌동 보상문제 해결에 나선다.
용산역세권개발㈜은 8일 광화문빌딩에서 '서부이촌동 보상업무 위탁협약' 체결식을 열고 SH공사가 보상업무를 위탁받아 시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H공사는 물건조사, 이주대책 등 보상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용산역세권개발에 파견한다. 서부이촌동은 2300가구 1만여명이 거주하는 인구밀집지역으로 통합개발을 위한법적 요건은 충족했지만 아직 보상과 이주대책 등은 주민과 합의되지 못해 남아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SH공사가 보상업무 전면에 나서게 되면 용산개발사업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SH공사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서부이촌동 통합개발 재검토 요청이 나오는 상황에서 주민의 반대가 지속될 경우 결국 공공부문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서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주민의 반대로 보상업무의 지연이 결국 재정착을 원하는 지역주민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다"며 "공기업인 SH공사가 책임있는 자세로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업무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보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용산역세권개발은 다음달부터 보상업무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3년 말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보상업무가 위탁되더라도 드림허브의 확약사항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재산권 행사 제한 등 주민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