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했다. 국민소득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9% 성장했다. 전 분기(1.3%) 보다는 성장률이 줄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4% 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2% 증가했다. 전 분기 실질 GNI는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이번 분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로 교역조건을 감안한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낸다.
한은은 실질 GNI 증가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었지만 실질 GDP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규모도 늘어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질 무역손실 규모는 전분기 15조1000억원에서 17조6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1000억원에서 6000억으로 증가했다.
한편 실질 GDP는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의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기대비 GDP는 속보치 0.8%에서 0.1%포인트 상향 수정됐으며 전년동기대비 GDP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했다.
제조업은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4% 성장했으며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건설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2.6%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 음식숙박업, 사업서비스업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은 감소해 전기수준을 유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9% 증가했다. 영상음향기기 등 내구재 지출이 줄었으나 오락용품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항공기 등이 늘어 전기대비 3.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위주로 전기대비 1.6% 늘었다.
재화수출은 통신기기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재화수입은 기계류, 금속제품 등에 대한 수입수요 확대로 전기대비 3.8% 늘었다.
한편 저축률은 2분기 31.3%로 전기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1.4%)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6%)보다 더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9.5%로 전기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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