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IFA2011’에서 3DTV 최대 사이즈 논쟁이 불붙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75인치와 72인치 3DTV를 부스 입구에 전시하며 동일하게 ‘세계 최대 3D TV’라고 소개하며 서로 사이즈에서 ‘지존 (至尊)’임을 과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2011’ 각기 부스 입구 정면에 자사의 역작 TV로 세계 최대 사이즈라는 설명과 함께 3DLEDTV를 전시했다.
삼성전자 3DTV 사이즈는 75인치로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72인치 제품을 전시하며 ‘세계 최대’라는 설명서를 부착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절대 패널 사이즈로 보면 삼성전자 제품이 ‘세계 최대’다. 그러나 LG전자는 ‘양산용’이냐를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준을 삼았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양산되지 않는 제품을 놓고 세계 최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LG전자의 필름패턴편광(FPR)방식의 72인치 제품이 사실상 일반 TV시장에서 볼 수 있는 최대 사이즈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말도 안 되는 자의적 해석일 뿐이라며 LG전자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75인치와 같은 초대형 제품은 양산의 의미가 없다”며 “현재 주문형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양산이냐 아니냐를 놓고 세계 최대의 기준을 삼는 곳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IFA와 같은 대규모 전시회는 각 업체들이 공식 개막전까지 전시제품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세계 최대, 세계 최초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경쟁사 제품을 확인 후 이를 치워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삼성과 LG의 경우 세계 1,2위 업체라는 자존심 싸움이 대단해 각각의 기준을 가지고 세계 최대라는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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