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IFA2011’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CEO들의 전시관 둘러보는 방법이 각각의 특색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일 공식개막한 IFA2011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함께 강신익 글로벌마케팅부문 사장과 함께 글로벌필름패턴편광(FPR) 3D패널 영토 확장에 주력하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례적으로 참석해 경쟁사 업체 부스를 둘러봤다.
우선 최 부회장은 올해로 TV 6년째 세계 1위가 확실시되는 자신감을 반영한 듯 TV부스보다는 생활가전 부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 부회장은 오전 10시 IFA 개막 후 바로 몇몇 임원들과 함께 필립스와 파나소닉, T-모바일, 소니, 일렉트로룩스, AEG, 밀레, 지멘스 부스를 차례로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LG전자 생활가전 전시관을 둘러봤다.
최 부회장은 생활가전 부스를 주로 관람하며 트렌드를 확인한 것은 유럽시장의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현재 유럽 생활가전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업체도 시장점유율이 10%초반에 불과하다.
최 부회장은 “10년 전 TV시장도 10%대의 시장점유율 업체가 1위를 달렸다”며 “삼성의 공략 이후 국가별로 30%, 일부 국가에서는 40%까지 삼성의 점유율이 급증하며 독보적인 1위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이 TV와 마찬가지로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포부를 시사한 셈이다.
윤부근 사장은 경쟁사 부스를 찾지 않고 삼성전자 부스에 찾아오는 VIP 영접에 집중했다. 향후 다른 부스를 방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미소만 지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아침 일찍 LG전자 부스 등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 언론 대상 오픈 시간에 자사 부스 및 글로벌 일부 업체들의 전시장을 둘러봤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 날 오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30여분 넘게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며 직접 시연을 해보기도 했다.
권 사장은 “잘 봤다”며 “좋은 제품들이 많은 것 같다”는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강신익 사장은 전시장을 둘러본 후 기자와 만나 3D시장에서의 LG전자 입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강 사장은 “3D에서는 이제 경쟁사들이 LG전자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며 “스마트TV의 경우 전시만을 놓고 보면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기능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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