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2015년 유럽 매출 500억 달러 목표를 선언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2011’ 공식개막 후 경쟁사들의 전시관을 돌아보며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봤다.
특히 최 부회장은 유럽지역에서 TV와 스마트폰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생활가전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주로 일본과 유럽 등의 생활가전 업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날 최 부회장은 오전 10시 IFA 개막 후 바로 몇몇 임원들과 함께 필립스와 파나소닉, T-모바일, 소니, 일렉트로룩스, AEG, 밀레, 지멘스 부스를 차례로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LG전자 전시관을 둘러봤다.
삼성과 함께 셔터글라스(SG) 3DTV진영에 있는 파나소닉 부스에서는 전시된 태블릿PC 등의 두께와 화질등을 체크했고 중간에 필립스에서는 전동칫솔에 관한 설명을 간단히 청취하기도 했다.
이어진 발걸음은 일렉트로룩스와 AEG, 밀레, 지멘스 등 유럽 생활가전의 명가로 통하는 기업부스였다.
유럽지역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도 신경을 쓰지만 전통이 깊은 유럽 브랜드 제품에 대한 로열티가 뛰어나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도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 냉장고 1위, 세탁기는 약 5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1등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불과 10%초반대에 불과해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최 부회장은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둘러봤지만 특별한 평가나 멘트를 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 부회장께서 생활가전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는 유럽시장에서 상당한 성장잠재력이 있어 현지 유수 업체들의 디자인과 기능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유럽시장에서 240억불 매출을 달성하고 2013년은 350억불, 2015년 50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성장속도를 보면 500억달러가 아니라 700억달러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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