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달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사상 최대폭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17.50%로 전달보다 2.4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3년 1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대출금리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PF대출 등 기업대출 감소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취급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가중평균금리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가중평균 하는 과정에서 구성의 변화에 따라 금리가 크게 오른 것으로 가계대출이 대폭 늘거나 금리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5.46%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개별 구성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실질적인 금리가 내린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은 0.0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이루는 일반신용대출과 집단대출은 각각 0.26%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집단대출 금리 상승폭이 금리가 낮은 일반신용대출 금리 상승폭보다 작아 전제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7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08%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6.0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총대출금리과 총수신금리 차는 3.00%포인트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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