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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밍그룹 호주 마나센 인수..M&A 사냥 공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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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밍그룹 호주 마나센 인수..M&A 사냥 공격적 왕중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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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식품기업 광밍그룹(光明)이 호주 식품회사 마나센(Manassen)의 지분 75%를 인수한데 이어 해외 식품기업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왕중난(王宗南) 광밍그룹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30일자 인터뷰에서 "우선 시급한 일은 마나센의 중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라며 "마나센이 중국 시장에서도 제 역할을 하게 되면 그 다음 초점을 맞출 일은 호주 식품기업들을 추가로 인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광밍은 29일 호주 시드니에서 챔프 사모펀드와 마나센 지분 75%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에 설립된 광밍은 중국에만 4개 상장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식품 전문 그룹으로 중국 전역에 3300개 이상의 소매 유통 체인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광밍이 인수한 호주 마나센은 치즈 브랜드 래핑카우와 젤리빈 브랜드 젤리벨리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 기업이다.


왕 회장의 꿈은 광밍을 여러 개의 국제적 브랜드를 가진 식품 그룹으로 키우는 일이다. 왕 회장은 "광밍은 다양한 국제적 브랜드를 확보해 중국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중국 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에 진출해 늘어나고 있는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를 만족 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왕 회장은 이번 마나센 인수를 발판 삼아 좀 더 공격적으로 해외 기업 M&A에 나서려 한다.

최근 2년 동안 광밍은 해외 기업 M&A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추진하는 일 마다 번번이 실패했다. 3월에는 프랑스 요거트 제조사 요플레 지분 50%를 인수하려다 미국 제너럴 밀즈에 빼앗겼고 지난해 말에는 미국 비타민 회사 GNC 홀딩스와 영국 제과업체 유나이티드 비스킷을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왕 회장이 호주에서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유제품, 설탕, 와인 관련 사업이다.


왕 회장은 호주가 브라질, 인도와 함께 세계적인 설탕 생산지인 만큼 호주 설탕 제조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광밍이 호주 식품기업 CSR의 설탕 사업부 문을 두 차례나 두드린 이유다. 업계 전문가들은 설탕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가 빠르게 늘 어 중국이 유럽에 이어 세계 2위 설탕 수입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2012년 중국의 설탕 수입 예상양은 50% 늘어난 300만t 수준이다.


광밍의 와인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테이블 와인 시장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간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광밍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세계 2위 와인업체인 호주 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트 인수를 검토했다. 트레저리는 호주 유명 와인 펜폴즈와 울프블라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광밍의 해외 기업 M&A 실탄에 대해 황 회장은 "광밍의 설탕 사업부 기업공개(IPO)와 채권 발행을 통한 30억위안(약 4억7000만달러)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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