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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업계 '축구 대결'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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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한게임, '위닝일레븐' 공동개발 합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축구 게임'을 두고 한 판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피파온라인2'로 관련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NHN 한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위닝일레븐'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해 선보이기로 했다.


NHN(대표 김상헌)은 30일 간담회를 열고 일본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대표 타나카 후미아키)와 '위닝일레븐' 온라인 버전을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닝일레븐'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용으로 출시돼 온 콘솔게임으로 일렉트로닉아츠의 '피파'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축구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NHN 관계자는 "위닝일레븐은 지난 15년간 세계 축구 게임 시장을 석권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세계 유명 클럽의 선수들을 활용해 실제 축구와 동일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유명 프로팀의 선수들이 실사형 캐릭터로 등장해 사실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NHN과 코나미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게임으로 공동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나미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기 위해 코나미 산하 위닝일레븐 프로덕션의 게임 현지화 전문 인력을 투입했으며 향후 NHN으로 파견해 한국 사용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게임에 적용할 예정이다.

NHN 한게임이 코나미와 '위닝일레븐' 온라인게임 개발에 전격 합의한 것은 그동안 사행성 논란을 빚어왔던 웹보드 게임 비중을 줄이고 올해 스포츠 게임과 역할수행게임(RPG)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한게임은 올해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9단'을 출시했으며 2012년에는 '슬러거'를 개발한 와이즈캣을 통해 새로운 야구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을 더해 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것이 NHN의 구상이다. NHN 관계자는 "스포츠게임 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야구와 축구 부문 모두 탄탄한 게임 타이틀을 보유,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스포츠의 트래픽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위닝일레븐' 개발에 나선 이유로 분석된다. 축구에 대한 검색을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스포츠 게임이 대부분 '전체이용가'로 최근 온라인게임의 선정성, 폭력성과 거리가 멀다는 점도 NHN이 스포츠 게임에 주력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됐던 '위닝일레븐'의 온라인게임 개발이 현실이 되면서 국내 스포츠게임 시장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는 현재 국내 6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최고 동시접속자 22만 명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라인업 중에서는 국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위닝일레븐이 개발되면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이 커지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미 시장을 피파온라인이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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