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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곽노현 파문' 하루 종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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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2억원 금품 파문에 야권 전체가 휘청거렸다. 사실 여부 파악에 주력하면서도 곽 교육감이 거취를 스스로 판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파문 진화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충격에 휩싸인 상황.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일순간에 사라졌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어렵게 됐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야권, '곽노현 파문' 하루 종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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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는 "(곽 교육감 사태는) 대단히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선의라고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고, 조배숙 최고위원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교육감은 소속된 정당이 없지만 그동안 선거 때마다 진보와 보수진영으로 나뉘어 제 정당들이 측면지원을 해왔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의 지지를 얻으며 단일화를 통해 당선돼 파장의 여파는 야권 전체로 번져가고 있다.

사태를 바라보는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마찬가지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극히 우려스럽다"면서 "곽 교육감은 모든 진실을 밝히고 대가성이 사실이라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도덕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할 진보진영에서 진실을 떠나서 돈이 오고 갔다는 자체만으로도 저도 많이 놀라고 국민들이 충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시 교육감 선거 전략을 놓고 충돌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손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자세는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라며 "당 대표로 우리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좀 더 신중한 자세로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출마선언을 한 천정배 최고위원이 최근 의원직과 당직 사퇴를 선언한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천 최고위원은 "어제 저녁에 최고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제가 모욕감을 참을 수 없을 만큼 (사퇴 만류를) 강요했다"며 "정치적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되받아 쳤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진보진영의 위기인데도 지도부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내놓아야 할 자리에서 서로를 비판하는 것은 곽 교육감이 서울시민에게 준 충격 못지않다"고 쓴 소리를 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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