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세계최초 가상스토어..지하철역 설치
470여개 제품 판매..원하는 시간에 집으로 배달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홈플러스가 25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가상 스토어(Homeplus Smart Virtual Store)'는 이승한 회장(사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된 4세대 점포다.
이 회장이 지난 2007년 잠실점 오픈 당시 독특한 광고를 하기 위해 시도했던 지하철 광고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닌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지시한 것이다.
쇼핑할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지하철 역에 설치한 것도 창의적이라는 평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 첫 문을 연 가상스토어는 지하철 역사내의 기둥과 스크린 도어 광고판에 470여개 상품 사진을 걸어두고 상품 마다 QR코드ㆍ바코드를 함께 담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홈플러스 어플리케이션으로 연결돼 다른 구매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결제가 마무리 된 상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집에서 받을 수 있다. 오후1시전에 구매를 결정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진열된 상품은 바쁜 직장인을 위한 간편식 등으로 구성된 '굿(Good) 시리즈'와 테스코(TESCO) 직수입 상품, 온라인 고객이 주로 찾는 베스트 100 상품 등의 조합으로 이뤄진 '해피(Happy) 시리즈', 사무용품, 레저용품 등으로 구성된 '투게더(Together) 시리즈' 등 3개 시리즈 11가지 세부 테마로 이뤄졌다. 선릉역을 주로 오가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상품구성인 셈이다.
또 상품바코드만 있으면 홈플러스 스마트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쇼핑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김진호 기획총괄 이사는 "상품의 바코드를 홈플러스의 인터넷쇼핑몰 '프레시몰'과 연계해 구매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홈플러스 프레시몰에 등록된 3만5000여개 상품을 언제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스토어와 연결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앱을 구성한 것.
김 이사는 "최근 홈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고객은 65만명이고, 주간 매출도 3000만원에 이른다"며 "앞으로 가상스토어와 스마트앱을 통해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다만 아직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에만 가상스토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은 2~3주후에 개발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한 회장은 "가상스토어는 기존의 쇼핑업태, 쇼핑시간, 쇼핑공간을 창조적으로 파괴한 모델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된 '다중결합 4세대 점포'"라며 "기호에 따라 가정, 직장 등에 다양한 '맞춤형' 구색과 형식 등으로 무한 확대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