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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사임 후 亞 IT 업계 주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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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스티브 잡스가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들 뿐 아니라 삼성, LG 같은 경쟁사들로까지 후폭풍이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대만 윈텍과 혼하이정밀(자회사 팍스콘) 같은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은 스티브 잡스의 사임 소식과 함께 25일 줄줄이 주가가 급락하는 충격을 받았다.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팍스콘의 모회사 혼하이 주가는 4.6% 하락했고, 애플에 터치스크린을 공급하는 윈텍도 6.9% 떨어졌다. 애플 제품의 금속 재질 케이스를 만드는 대만 캐쳐 테크놀로지도 하루 주가 낙폭이 7%에 달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잡스의 빈 자리가 애플의 혁신적 신제품 개발 부재로 이어져 IT 부품업체들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아시아 IT 부품업체들은 애플이 개발한 아이폰과 아이패드 두 제품을 회사 성장의 촉매제로 삼으며 애플에 의존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대만 HTC, 한국 삼성, LG 같은 애플의 경쟁사들에게는 잡스의 사임이 희소식으로 전해졌다. 잡스의 부재로 떨어진 애플의 신제품 개발, 마케팅 능력이 이들 경쟁사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HTC는 1.4% 올랐고 삼성과 LG도 주가가 각각 2.4%, 1.3% 상승했다.

상하이 소재 IT 컨설팅업체 레드테크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클렌데닌 이사는 "애플의 기술 혁신이 예전 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다"며 "기술혁신은 IT 업계에서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애플을 제외한 다른 경쟁사들은 그동안 콘텐츠 보다는 기계에 너무나 많은 초점을 맞춰온 것이 문제"라고 말하며 경쟁사들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잡스의 사임이 IT업계에 큰 지각변동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팀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잡스의 뒤를 이으면서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한 공급 체인 관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팍스콘의 테리고우 회장은 애플 부품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25일 즉각적인 성명을 통해 "우리 회사와 팀 쿡과의 관계는 매우 가깝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관계가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계가 오히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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