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경영회의 위원 회장 및 자회사 대표이사 6명..열석 임원 5명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그룹경영회의 구성원이 총 11명으로 25일 최종 결정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동우 회장을 비롯해 자산 10조원 이상인 신한은행·신한카드 ·신한생명·신한금융투자·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5개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들이 정식 위원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WM(Wealth Management) 및 CIB(Corporate Invest Bank) 사업부문장과 지주 전략, 재무·경영관리, 리스크관리(CRO) 담당 임원이 열석한다.
그룹경영회의는 다음달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아직 선임되지 않은 WM 및 CIB 사업부문장은 올 연말까지 사업모델을 구체화한 뒤 내년 초에 임명될 예정이다. WM의 경우 은행 부행장급에서, CIB는 신한금융투자 임원 중 선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때까지는 신한은행의 현행 동 업무 담당임원이 실무작업을 주관한다. 이에 따라 WM 및 CIB 사업부문 담당임원은 정식 선임되는 내년 1월부터 그룹경영회의에 참여한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차기 회장을 이 그룹경영회의 위원 중에서 뽑을 방침이다. 그룹경영회의는 신한금융이 지난 6월말 발표했던 지배구조 개선 방안 3가지 중 하나로 기존에 진행해왔던 최고경영자(CEO)회의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해 심의 및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경영회의를 통해 과거 지주 회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이 분산되고 비공식 채널을 통한 의사결정이 사라질 것"이라며 "여러 경영진의 다양한 의견과 조언이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경영진 호칭 체계 일원화에 따라 기존 전무를 부사장보로 변경하는 사항도 의결했다. 이날 임기가 끝나는 소재광 신한금융 부사장보는 1년 중임됐다.
지난 6월말 신한금융이 발표했던 지배구조 개선안 중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신설의 경우 한동우 회장과 사외이사 4~6인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지배구조에 관한 사항 ▲경영승계계획 승인 ▲회장 후보의 추천 등을 담당하게 되며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된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현 대표이사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경우 후보 추천절차에 참여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대표이사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앞서 신한금융은 대표이사 회장 신규 선임 시 연령 자격을 만 67세 미만으로 하고 연임 시에는 재임기한을 만 70세로 제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지배구조 개선 관련 규정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반영한 뒤 시행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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