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26일 즉각사퇴를 표명할 전망이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25일 "오 시장은 현재 집무실에서 (사퇴시기를)당과 긴밀히 전화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늘은 오후 3시를 넘어 거취표명을 밝히긴 늦었고 최대한 빨리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 시장은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는게 도리인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당에서도 사퇴시기를 놓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국민 정서에 맞춘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며 즉각사퇴를 시사했다.
오 시장도 이날 출근길에 자신의 거취 문제 관련해 “조만간 빨리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주민투표 마감 직후 오 시장은 홍준표 대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장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즉각사퇴를 하게 되면 행정적 업무인수 등을 감안해 최대 10일 내 시장직을 그만두게 된다. 이 경우 차기 서울 시장은 10·26 재보선에서 선출된다. 만약 10월 이후 사퇴하면 내년 4·11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한편 오 시장은 26일 오전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과 조찬회동을 열고 사퇴문제를 논의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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