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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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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비용 150억원, 해마다 30억원 적자 예상…“N리그 천안시청·경찰청 승강 도울 것”

안희정 지사,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 포기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25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포기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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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프로축구단 창단을 접었다.

충남도는 25일 김종민 정무부지사가 정례브리핑을 갖고 “기존 프로축구단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새 방식의 자립형축구단 운영모델을 찾아왔다”면서 “새 창단보다 기존 2군 참가팀을 육성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2013년 승강제 도입과 도시연고제 도입으로 프로축구 운영시스템이 바뀔 것”이라며 “이에 따라 2군으로 참여하게 되는 천안시청팀 등 기존 지역연고팀을 1군으로 승급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충남도가 프로축구단 창단 연구용역 결과 창단비용은 약 150억원, 한해 운영비로 약 100억원이 들어가며 매년 30억원쯤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했다.


김 부지사는 “부족한 재원을 수익사업 등으로 채우는 방법을 찾았으나 충남도를 본사로 하는 연고기업이 부족하고 글로벌경제위기까지 겹쳐 꾸준한 재원확보가 어렵다”고 프로축구단 포기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미 N리그에 참여하는 천안시청축구팀과 경찰학교의 아산이전과 함께 아산연고팀으로 정비될 경찰청축구팀 등 충남을 연고로 한 2개 팀이 2군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2군팀을 만드는 것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충남도민 프로축구단 창단은 안희정 지사의 핵심공약 중 하나다. 하지만 도지사 취임 뒤 재원마련이 쉽잖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안 지사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축구단 창단 때 필요한 재원조달방법이 마련되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충북도의 프로축구단 포기에 이어 충남도도 프로축구단 창단을 접어 충청권에선 대전시의 대전시티즌만 유일한 프로구단이 됐다.


충북도 또한 이시종 지사의 공약이었지만 지난 3월 이 지사가 “임기 중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게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포기선언했다.


대신 충북도는 스포츠토토 여자실업축구팀 연고지를 충북으로 끌어들였다.


결국 안희정·이시종 지사는 ‘면밀한 검토없이 공약을 남발했다’는 비난과 임기초반 너무 쉽게 공약을 취소했다는 무능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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