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건희 회장 "여성임원들, 사장까지 가서 역량 펼쳐야"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성은 유연하고 능력이 있는 만큼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한다며 여성임원들에게 사장까지 해 역량을 마음껏 펼치라고 당부했다.


이건희 회장 "여성임원들, 사장까지 가서 역량 펼쳐야" 이건희 회장
AD

이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여성임원들과 오찬을 가져 여성직장인들의 애로를 직접 청취하고 이같이 격려했다. 또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의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배석했다.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한 여성임원은 삼성그룹 전체 34명 중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 삼성전자 심수옥 전무, 이영희 전무, 조은정 상무, 김유미 삼성SDI 전무, 윤심 삼성SDS 상무,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총 7명이 선정됐다.


여성임원들은 이 회장과의 오찬을 하면서 “여성인력은 출산과 육아의 힘든 시기만 넘기면 충분히 핵심인력, 경영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며 회사와 동료들의 배려 및 이해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 회장에게 소소한 가정사와 회사생활의 어려움을 솔직히 토로했다.


A임원은 “(제가)회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고 가치있는 일을 하더라도 퇴근하면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일 뿐”이라며 “승진이나 기념일에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격려 편지 등을 가족들이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B임원은 “삼성은 자율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 등 출산과 육아에 유용한 제도를 많이 시행해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이런 인프라도 자칫 여성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그는 “어떤 형태로 근무를 하든 업무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C임원은 임원이 된 후 여성 직원들의 롤모델이 돼야 했는데 정작 자신이 롤모델로 삼을 여성임원이 없어 남성 선배 임원을 멘토로 삼아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소회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솔직하게 자기가 가진 생각을 조리있게 말해줬다”며 “말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개성도 느꼈고 일을 잘 하고 있구나, 그리고 앞으로도 잘하겠구나하는 기대도 크다”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여성임원들의 말을 들어보니 다 똑같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연하게 잘 이겨냈구나' 느껴진다”며 “역시 유연해야 직장생활에서 살아남는다”고 격려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여성임원들이 사장이 돼야 하고 그래야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오찬은 예상보다 길어져 오후 1시 40분까지 이어졌으며 ‘기념촬영을 같이 해달라”는 여성임원들의 요청에 이 회장이 응하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