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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중인 과학고 학생, 빌 게이츠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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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중인 과학고 학생, 빌 게이츠를 만나다 서울 세종과학고 2학년 신주환군이 19일 미국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빌 게이츠 '빌 앤드 맬린다 게이츠 재단' 의장과 만났다. [메이크어위시재단 한국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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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저는 백혈병에 걸린 암환자입니다. 당신을 만나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고 싶습니다" 투병 중인 과학영재가 띄운 한 통의 편지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도착했다. 그로부터 1년 후, 꼭 그를 만나보고 싶다는 소년의 간절한 소원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19일 오전(현지시간), 세종과학고에 재학 중인 신주환(18)군은 미국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빌 게이츠와 만났다. 난치병 청소년ㆍ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일을 하는 사회복지단체인 메이크어위시(Make a wish)재단과 푸르덴셜 자원봉사단 등의 오랜 노력 끝에 성사된 면담이었다. 10년 후 미국 중산층의 삶을 가정해 만들어놓은 '미래의 방'에서 만난 이들은 45분 동안 서로의 멘토와 멘티가 되어 이야기를 나눴다.

빌 게이츠는 "삶의 모토가 무엇이냐?"는 신 군의 질문에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라고 답했다. 빌 게이츠는 이어 "약이나 음식, 화장실처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고에 재학 중인 신군을 위해 미래의 IT산업에 대한 전망도 들려줬다. 그는 "미래의 IT는 몸이 불편하더라도 다른 이들과 쉽게 연락하고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희망을 잃지 말고 삶을 즐기라"며 신군을 격려했다.


"실패를 경험해본 적이 있느냐?"는 신군의 질문에 대해 빌 게이츠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얘기를 들려줬다. 빌 게이츠는 "윈도를 처음 개발했을 때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의 불평ㆍ불만이 쏟아져서 망하는 줄 알았다"며 "사용자들의 불만 사항을 계속 개선시켜 나간 결과, 우리 회사에 큰 부(富)를 안겨주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빌 게이츠와 면담을 마친 신군은 "반드시 병을 이겨내고 빌 게이츠와 같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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