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건설이 러시아 남부흑해 연안의 그루지야공화국 수력발전사업의 첫 단추를 꿰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현대건설은 최근 발주처인 그루지야 철도공사로부터 넨스크라(Nenskra)수력사업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통과했다는 공문을 받았다.
PQ에 통과된 곳은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 터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3개국 업체들은 이르면 연말까지 정식 제안서를 작성해 그루지야철도공사측에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사업자 선정은 내년 초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그루지야 북서쪽 스바네티지역에 총 210MW규모(70MW 3기, 추가 90MW 가능)의 수력발전소프로젝트로 건설기간은 5년이며 사업자가 50년간 운영하게 된다. 전력난을 겪고 있는 그루지야는 외국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발전프로젝트의 입찰을 진행중이며 국내서도 한국전력과 SK건설이 2009년에 나마크바니 수력발전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나마크바니 수력발전사업은 그루지야 수라미 산먁에서 흑해로 흘러가는 리오니강에 3개소의 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발전 규모는 총 450㎿이며 사업비는 10억달러 규모다. 이 사업도 BOO방식으로 터키 누롤사가 지분 50%를, 한전과 SK건설이 각각 37%, 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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