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현대건설이 은평뉴타운에 짓는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올해 서울시 환경상 조경생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은평구 폭포동 힐스테이트(은평뉴타운 3지구 D공구)에 짓는 이 아파트가 환경상을 안겨준 주요 공신은 '맹꽁이'다. 회사는 2007년 아파트 공사 현장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멸종위기 동물인 맹꽁이 서식지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식지 보존을 위해 파충류 및 양서류 보호단체와 함께 임시 서식지를 외부에 마련하고 공사가 완료되면 현장 내에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한다는 방안이 마련됐다.
2007년 8월부터 9월까지 맹꽁이를 공사현장 외부로 옮기는 작전이 진행돼 128여개 그물로 맹꽁이를 한데 모았다. 경기도 인덕원 임시 서식지로 옮겨졌던 맹꽁이들은 지난해 말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은평 힐스테이트는 이외에 단지 어느 곳에서도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생태하천이 가까이 있어 사계절 내내 물과 가까이 할 수 있다. 전통조경 기법 중 하나인 ‘차경(借景)’이 도입돼 동 사이의 공간으로 북한산의 모습이 자연스레 유입되도록 느껴지는 것도 한 장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생태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환경보전 의식과 인위적인 조경을 최소화한 조경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 환경상은 서울의 환경을 보전하는 데 기여한 개인, 단체, 기업을 발굴해 1997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4년 연속 서울시 환경상 수상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2008년 장안시영 2단지(장려상), 2009년 잠실 파크리오(우수상), 2010년 국립디지털도서관(최우수상) 등의 수상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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