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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6]볼트 "육상 은퇴 뒤 축구 공격수로 뛰고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대구에서 특별한 생일을 맞았다. 볼트는 20일 오후 3시 대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푸마 FAAS TEST’ 행사장에서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자신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볼트는 1986년 8월 21일 자메이카 북부 트렐로니에서 식료품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았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직접 찾아와 생일 케이크와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화를 선물했다. 홍 감독은 볼트의 상징이 된 ‘번개 세리머니’를 테마로 장식한 떡 케이크도 준비했다. 축구화도 볼트의 모국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택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가랑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찾은 수 백 명의 대구 시민들은 영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하며 볼트를 감동시켰다.


홍 감독은 축구화를 건네며 “나중에 은퇴하고 축구 선수로 데뷔할 때 이 축구화를 신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볼트는 이번 대회에 자신이 신을 스파이크와 똑같은 모델에 사인을 해서 홍 감독에게 답례했다. 볼트는 지난해 “육상에서 은퇴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홍 감독은 볼트의 축구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공을 다루는 것을 봤는데 기술이 좋고 잘 다루더라. 선수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나는 빠르니까 윙이나 스트라이커를 하고 싶다”는 볼트의 말에는 “윙으로 뛰겠다니 다행이다. 나랑 포지션이 달라서 내가 볼트를 막을 일은 없겠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볼트는 팬들과 대화 시간도 가졌다. 한 중국 팬이 ‘번개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자 그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달리기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겠느냐”는 질문에는 “크리켓이나 축구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집중력 유지의 비결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다른 생각에 집중며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려고 애쓴다”고 답했다. 식단관리에 대해서는 “따로 관리하지는 않고, 치킨을 좋아해 자주 먹는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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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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