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지난 1987년부터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억류중인 신숙자(69세ㆍ여)씨와 두 딸의 구출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김 지사는 18일 수원역에 마련된 '신숙자 모녀 구출 서명행사장'을 방문, 서명한 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신 씨는 1960년대 후반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된 뒤 남편 오길남(69세)씨와 결혼 후 35세와 33세의 두 딸을 두고 있다. 신 씨와 오 씨는 교수직과 신병치료를 보장한 북한의 공작에 속아 1985년 두 딸과 동반 입북했으나 이듬해인 1986년 북한의 실상을 알고 오 씨만 북한을 탈출했다. 이후 신 씨 모녀는 1987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 수용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오 씨는 1992년 귀국해 국내서 신 씨 모녀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 씨 모녀의 사연은 지난 7월 26일 경남 창원시 늘푸른 전당에서 열린 '북한 인권 바로알기 강연회'를 통해 일반에도 소개됐으며 이를 계기로 전국적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 주관으로 14일 동안 수원역 2층 대합실에서 열린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인권법이 8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하는 등 평소 북한 인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2005년 국회의원 28명의 서명을 받아 북한인권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김 지사가 제출한 북한인권법안은 대한민국 국민인 북한 주민의 헌법상 기본적 인권,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 등 남북간 인권 현안 문제 해결, 북한 인권대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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