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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자나깨나 '리스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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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글로벌 금융불안이 가중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섰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주가폭락, 환율불안 등 국내 경제에도 불안이 커지고 금융권에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특히 금융당국은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사례를 의식해 급격한 외화유출 등 유동성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 초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후 저마다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상시 점검ㆍ보고체제 등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부터 대내외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전체 본부 차원의 대응방안 협의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에 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최근 해킹 피해사례 등에 비춰 ITㆍ보안 리스크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리스크관리가 꾸준히 잘 돼 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커미티드라인 한도도 10억달러 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추가 확보에 대해서는 검토 차원에서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경우도 리스크관리 관련 은행장 보고를 하루 두 차례로 늘리고 자금부 등 유관부서와도 상시회의를 열고 있다. 매주 한번씩 부행장급 회의를 열어 리스크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을 선별적으로 한다던지, 외화자금 조달에 돈이 들더라도 유동성 확보하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감독당국이 외화유동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 부담이 되더라도 유동성을 먼저 확보하는 쪽으로 커미티드라인을 확보하거나 채권발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이란 일정액의 이자를 외국은행에 주는 대신 유사시 외화를 우선적으로 빌릴 수 있는 권리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리스크관리 총괄 조직인 리스크관리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는 본부조직 일부 개편을 단행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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