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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특허만 갖고 화웨이에 매각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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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가 휴대폰 사업이 아닌 특허만 획득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이 특허만 갖고 휴대폰 비즈니스 자체는 다시 재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맥쿼리USA의 애널리스트 케빈 스미슨은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이 특허만 갖고 스마트폰 비즈니스 자체를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무선 통신과 휴대폰과 관련한 1만70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선 비즈니스에 경험이 없던 구글이 직면한 글로벌 특허 소송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역시 인수 직후 "모토로라 인수로 구글의 특허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위협으로부터 잘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신 업체들은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와 함께 하드웨어 사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특허만 취하고 휴대폰 비즈니스 자체는 재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많다.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홀로 애플과의 싸움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HTC 등이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가지는 경쟁력은 절대적이다.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 뒤 기존 스마트폰 업체와의 관계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휴대폰 제조업체를 갖고 있는 이상 경쟁 구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 경우 든든한 우군이던 삼성전자와 HTC 등이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이 직접 휴대폰 제조에 나서며 만회할 수 있지만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을 전망이다.


두번째는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 제조 보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PC, 스마트TV,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휴대폰 제조업을 직접 운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수년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모토로라를 비롯한 휴대폰 업체 인수를 노려왔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만들고 있지만 값싼 저가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는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오랫동안 개발하면서 다량의 통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특허가 없는 모토로라도 브랜드 가치만으로도 충분한 인수 고려 대상이 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케빈 스미슨은 구글이 모토로라의 특허와 휴대폰 비즈니스를 약 53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추산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금액은 125억 달러다. 이중 모토로라가 보유한 현금 32억 달러와 이익, TV세톱박스 사업을 별도로 분리해 매각할 경우 약 53억 달러에 1만7000개의 특허와 휴대폰 비즈니스를 모두 인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후 구글이 다시 모토로라를 화웨이에 매각할 경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텔의 통신 특허를 45억 달러에 매입한 것에 비해 크게 저렴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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