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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안정되나? '유럽계 자금유출 충격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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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070원 초반대로 내려오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간데 따른 환율 급변동의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환율은 하향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107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구글과 모토롤라의 초대형 인수합병(M&A)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탓에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주식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10거래일만에 1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계 자금이 대거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고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채권시장에서 조차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이들 자금의 역송금 수요에 따른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우려돼왔다. 특히 룩셈부르크 역외펀드인 시카브(SICAV,·가변자본 회사형 펀드)에 대한 과세 방침으로 룩셈부르크계 자금이 빠르게 유출됐다.


하지만 이들 자금의 유출이 국내 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이들 자금의 공백을 다른 지역 자금이 메워줄 여력이 있고, 또 유로존 불안이 더욱 악화돼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지 않는 한 외국인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화유동성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미영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 속에 외환 스왑포인트가 전체적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단기쪽 외화자금 조달 여건이 다소 악화된데 반해 장기쪽 여건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계 은행에 대한 외화자금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선진국 재정위기 속에 한국이 외화유동성 위기에 재차 봉착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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