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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쇼' 김연아 "기술보다 퍼포먼스에 초점"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연아가 자신의 아이스쇼에서 변형된 ‘오마주 투 코리아’와 ‘피버’를 선보인다. 화려한 기술은 피한다. 대신 퍼포먼스 강화를 꾀한다.


김연아는 13일 막을 올리는 ‘삼성 갤럭시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을 앞두고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군무 외에 두 개의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오마주 투 코리아’와 비욘세의 ‘피버’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다. 국내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는 광복 66주년 및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기념해 4분 10초의 프로그램을 3분 30초로 편집해 뽐낼 계획이다.


짧아진 시간을 통해 노리는 건 연기력 향상. 김연아는 “점프와 스핀 수가 많아 그간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시간 단축을 통해 이를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수정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한 자신감의 근원은 충분한 연습시간 확보에 있다. 김연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 유치운동을 벌이고 돌아온 뒤 공연 준비에만 매달렸다”며 “지난 5월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때와 달리 충분한 연습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에서의 아쉬움은 또 한 번 재현될 전망이다. 특유 화려한 기술을 대폭 줄인 까닭이다. 김연아는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준비로 인한 연습부족과 발목 부상이 겹치며 지난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데 애를 먹었다.


결핍은 이번 공연 역시 다르지 않다. 김연아는 “퍼포먼스 측면이 강한 공연이다. 굳이 (다양한) 점프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빼버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에서 뽐낸 바 있는 ‘피버’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솔직히 ‘오마주 투 코리아’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며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더 깊은 표현을 하도록 노력하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쇼는 기술보다 퍼포먼스 위주로 구성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지난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에 참여한 셴 슈에와 자오 홍보(이상 중국)는 고난도 리프트와 드로우 점프 등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2011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패트릭 챈(캐나다)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선사하겠다”고 공언해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떤 분야든 퍼포먼스만으로 진행되는 쇼는 없다. 다양한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점에서 변화를 발견하기 어려운 ‘피버’는 지난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을 찾은 관객들에게 ‘재탕’의 느낌을 전할 수 있다. 더구나 공연의 입장 요금은 만만치 않다. 33,000원에서 297,000원에 이른다. 큰 마음을 먹고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소극적인 선택은 충분히 아쉬움이 남길 수 있다.


한편 이번 아이스쇼에 나서는 스케이터들은 1부 오프닝에서 ‘페임’, ‘왓 어 필링’ 등 흥겨운 무대로 아이스쇼의 시작을 알린다. 2부 첫 번째 공연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러닝’이며 피날레는 저니의 ‘돈 스탑 빌리빙’으로 정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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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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