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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연구개발 인력 현대차, 먼저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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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채용 전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우수 인재 확보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급성장으로 모든 분야의 인력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정몽구 회장의 우수인재 확보 지시 이후 실무진은 우선순위를 정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인재 확보의 핵심은 인재개발(HRD)과 연구개발(R&D)이다. 이 가운데서도 인재개발은 전세계 현대ㆍ기아차 임직원들에게 공통적인 가치를 심어준다는 차원에서 최우선순위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해외 인재개발 업무를 담당할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논의를 갖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경력사원 공채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상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시한을 정해놓기 보다는 언제라도 채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우수인재 모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상시 채용은 꾸준히 인력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고려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초 해외 인재개발과 관련한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해외인력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상시 채용에서는 '전사차원의 교육 전략 및 방침'을 비롯해 '해외법인 교육체계 담당'이 명시되기도 했다.


R&D분야 인재선발도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서도 친환경과 전자제어가 인재채용의 핵심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친환경과 전자제어가 연구개발의 중추 기술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이 분야 우수 인재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하이브리드차와 럭셔리자동차로 승부를 걸겠다는 현대ㆍ기아차의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남양연구소 고위 관계자는 "전자제어는 엔진성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면서 인재 확보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자관련 기술이 앞서 있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일본 치바에 있는 R&D센터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의 전자관련 연구개발이 우수한 만큼 현지 R&D센터에 인원을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디자인쪽 인력 확보도 고려대상이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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