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살리기 일환, 금투협 임직원 펀드 가입행사 진행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 임직원들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어려운 증시를 살리기 위한 실천방안의 하나로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
황 회장 등 임원진은 10일 오후 여의도 현대증권 영업점에서 적립식 주식형 펀드계좌를 개설했다. 더불어 다른 직원들도 이날부터 거래를 원하는 증권사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이날 펀드 가입식은 9일 열린 금융투자업계 긴급회의 때 황 회장과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이 즉석에서 논의해 마련된 행사다.
황 회장과 금투협 임직원, 최 사장 등이 가입한 펀드는 ‘현대그룹플러스 펀드’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 기업들에 집중 투자된다. 2009년 9월 설정돼 지난주까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1년간 수익률은 30%를 웃돈다.
황 회장은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믿음과 장기분산투자 원칙을 금투협 임직원이 몸소 실천함으로써 미력이나마 증시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황 회장은 “그동안 몇차례 금융위기 극복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자본시장은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으며 위기 뒤에 기회가 오는 만큼, 투자자들은 긴 안목으로 투자할 때”라며 시장과 투자자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금투협은 장기분산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증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필요한 사항은 감독당국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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