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망버스 "청문회 외면한 조 회장, 정부가 처벌해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노총은 10일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언론플레이로 책임을 면해보자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해온 '희망버스' 기획단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처벌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조 회장의 기자회견 직후 성명서를 발표해 "조남호 회장의 기자회견을 보니 정리해고는 철회 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과 다름없다"면서 "희망버스’로 호소했던 부당한 정리해고에 대한 국민적 철회 요구를 거듭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이 희망퇴직자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강제적 희망퇴직 압박 수단"이라고 반박했다.
민노총은 "조 회장이 17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자신에 대한 의혹을 모두 오해라고 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면서 "진작 청문회에 출석해 해명했으면 될 일을 이 지경으로까지 확산시킨데 대해서는 어물쩍 사과로 넘어가고 언론플레이로 책임을 면해보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에 앞서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남호 회장은 그동안 상황이 이렇게 악화하도록 국회의 청문회 출석요구도 무시한 조 회장은 사과하라"면서 "정부도 한진중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조 회장을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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