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부산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 예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주말 귀국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10일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다.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의 모처에서 “부산을 떠나지 않겠다. 영도조선소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에 일감을 몰아주고 영도 조선소를 죽이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선박의 대형화 추세속에 공간이 좁은 영도 조선소만 고집할 수는 없으며, 인건비도 비싸 가격 등 수주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수빅 조선소를 지은 것임을 강조하고, 영도조선소는 특수선박 위주의 고부가가치 선박 조선소로 지위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 회장은 정치권과 사회·노동단체들이 요구하는 정리해고 철회 건에 대해서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 회사 고유의 경영권한인 만큼 결정을 바꿀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조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영도조선소 문제가 사회·정치적인 사태로 비화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CEO)로서 고유의 경영권한은 흔들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6월 17일 출국해 해외에서 선박 수주활동을 진행한 되 지난 8일 귀국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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