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장 점유율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완커(China Vanke·万科)의 올해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했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완커는 올해 상반기(1~6월) 순이익이 29억8000만위안(약 4억6300만달러)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 증가한 2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중앙정부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을 펴고 있지만 완커는 중소도시의 중소형 주택 판매를 집중 공격해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있었다.
다만 회사 운영비용 상승으로 완커의 순이익 마진 비율은 1년 전 16.8%에서 14.9%로 소폭 줄었다.
중국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긴축정책과, 서민주택 공급확대, 대도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의 타격으로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는 각각 4월과 6월에 중국 부동산 업계에 대한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을 시작했지만 최근 중국 전역으로 규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은 "집 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2~3급 도시로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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