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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佛 에너지회사 욕심..CIC-GDF수에즈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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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에너지·자원에 배고픈 중국이 이번엔 프랑스 에너지기업을 인수 타깃으로 삼았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프랑스 에너지기업 GDF 수에즈와 GDF 수에즈 탐사·생산 사업부(exploration and production business) 지분 인수 협상을 하고 있다. CIC는 GDF 수에즈 탐사·생산 사업부 지분 30%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30억유로(약 42억달러·4조63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했다. GDF 수에즈는 10일 회사 실적 발표와 함께 관련 협상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천연가스에 초점을 맞춘 GDF 수에즈 탐사·생산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1.9%인 15억9000만유로다.


이번 협상은 부채 상환을 위해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GDF 수에즈측과 에너지 회사 투자 욕심이 큰 CIC측 요구가 딱 맞아 떨어졌다.

GDF 수에즈는 부채상환을 위해 자산 매각을 검토중이다. 2013년까지 100억유로 규모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GDF 수에즈는 지난해 영국 전력회사인 인터내셔널 파워 지분을 인수하면서 순 부채 규모가 400억유로 이상으로 늘어났다. GDF가 최근 11억유로에 GRT가스 운송 네트워크 지분 25%를 매각한 것도 부채 상환을 위해서다.


지난해 공격적으로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해 11.7%의 수익률을 거둔 CIC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에너지·자원 부문 투자에 적극적이다. GDF 수에즈의 한 측근은 "CIC가 회사 지분 인수를 위해 달려든 데에는 엄청난 규모의 중국 정부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며 추정했다.


CIC는 지난해 3월 미국 버지니아 소재 전력회사 AES의 지분 15%를 16억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 캐나다 최대 원자재업체인 테크리소스의 지분 17.2%를 15억달러에 사들였고, 2억달러에 미국 체서피크 에너지를 인수했다. 또 4억1600만달러에 오일샌드 회사 펜 웨스트 에너지 트러스트가 가지고 있는 캐나다 오일샌드 프로젝트 지분 45%도 매입했다.


해외 에너지·자원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은 CIC 뿐 아니라 중국 기업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올해 7월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회사 OPTI캐나다를 2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OPTI는 캐나다 앨버타주 롱레이크 오일샌드 프로젝트 개발권 35%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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