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은 굿이어 타이어에 있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성장성이 돋보이는 지역이지만 그 만큼 업계 경쟁이 치열해 긴장되는 곳입니다. 굿이어 타이어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어떻게 하면 지금의 고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피에르 코하드 굿이어 아·태 지역 회장은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 굿이어의 성장에 중국과 인도 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굿이어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주목하며 현재 800개가 넘는 매장을 열고 있지만 올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400개 매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코하드 회장은 중국 사업에 있어 가장 큰 도전과제가 뭐냐는 질문에 과도한 경쟁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중 하나"라며 "중국에 진출한 기업 모두가 중국에서의 성공을 꿈꾸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기업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굿이어는 큰 기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다른 경쟁사들보다 더 열심히, 더 빠르게 일하지 않으면 잡아먹히기 쉽다"고 덧붙였다.
코하드 회장은 중국 사업을 하면서 근로자 임금인상,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비용 지출 부담이 크다는 애로사항을 전했다. 또 중국 고객들이 다른 국가 고객들과는 달리 브랜드 충성심이 유난히 강하지만, 비슷한 성향의 브랜드로 갈아타기 쉽다는 특성을 가진 만큼 일단 한번 고객으로 유인한 후에는 계속 고객을 잡아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굿이어는 중국 고객들에게 '녹색 기업' 이미지를 심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코하드 회장은 "최근 다롄에 새 공장을 만들었는데 환경 친화적 공장"이라며 "중국 정부가 우리 공장을 업계 지침으로 삼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장에서는 모든 것이 재활용돼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라며 "물 조차도 빗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이 끝난 물은 자체 처리시설을 통해 깨끗한 물로 만들어 다시 자연으로 돌려준다"고 말했다.
굿이어는 올해 2분기 고급 타이어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 2분기 2억1900만달러 보다 많은 3억820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굿이어가 거둔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아·태지역 매출액이 6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늘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