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부채 문제로 홍콩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호텔과 카지노 기업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텔 체인 뉴센츄리호텔그룹(New Century Hotel Group Ltd)과 카지노 기업 멜코 크라운 엔터테인먼트(Melco Crown Entertainment Ltd)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1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계획중이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이 주주로 있는 뉴센츄리호텔그룹은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난창, 청두, 쿤밍 등에서 70여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뉴센츄리호텔은 늘고 있는 중국 내 관광객 수요를 장점으로 내세워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4억달러 IPO를 계획하고 있다. IPO 자금을 활용해 2015년까지 호텔 체인을 123개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멜코 크라운 엔터테인먼트는 구체적으로 시기는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4분기 중으로 4억~6억달러 규모의 홍콩 IPO를 계획했다. 멜코 크라운은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의 아들인 로렌스 호와 호주 재벌 제임스 패커가 합작해 만든 회사다.
커진 주식시장 변동성 때문에 IPO 시장은 상당히 위축돼 있으며 기업들이 줄줄이 IPO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는 것과 반대의 행보다.
홍콩 주식시장에서 항셍지수는 지난 한주 동안에만 6.7% 떨어졌다. 오는 19일 상장 예정이었던 선박회사 차이나 쉬핑 노틱그린 홀딩스가 커진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지난주 1억9300만달러 규모 IPO 계획을 연기했다. 중국 광다은행도 60억달러 규모 IPO 계획을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IPO: 글로벌 가이드(IPO: a Global Guide)'의 저자 필립 에스피나스는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으로 "당분간 많은 IPO 거래들이 연기되거나 사이즈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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