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6.4% 급락한 8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5월5일 기록했던 8.6% 급락 이후 가장 큰 기록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5.2% 내린 배럴당 103.7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 급락 분위기 속에 유가 역시 동반해서 하락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간으로 오후 2시경 미국 신용 등급 하락에 대한 긴급 성명을 발표한 이후 더 떨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열고 "정치 시스템에 대한 시장 불신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 왔다"면서도 "시장은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신용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며 "부채 삭감에 대해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 위기에 대한 "과격한 대응은 미국 경제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3.7%(61.4달러) 상승한 1713.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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