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개리와 함께 ‘런닝맨’이 터졌다. 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은 ‘짝꿍 레이스 특집’으로 f(x)의 설리와 루나, 미쓰에이의 수지, 티아라의 지연 등이 출연해 송지효와 함께 남자 멤버들과 짝꿍을 이뤄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폐교를 정비해서 만든 평택의 웃다리 문화촌에서 벌어진 숨바꼭질 레이스에서 술래인 개리는 자신을 피해 달아나는 ‘런닝맨’ 멤버들을 쫓아 소리 지르며 직진만 하는 ‘직진 개리’로 우뚝 섰다.
오늘의 대사 : “야. 너 업혀라” - 송지효
‘런닝맨’이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의 일등 공신은 개리와 송지효일 것이다. 송지효는 초반 ‘런닝맨’에서 ‘지효’ 말투와 ‘왕코 형님’ 지석진에게 구박받으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추격전을 보여줘 에이스가 되었다. 또한 송지효는 개리와 함께 월요 커플로 캐릭터를 잡아 홍일점이면서도 다른 멤버들과 어색하지 않게 친화력을 유지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공헌도도 뛰어나 처음 고정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에서 작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여자 짝꿍을 업고 문구점과 미션 수행 장소를 오고 가야 하는 미션에서 송지효는 지친 개리를 대신해 ‘야, 너 업혀라’라고 외치고 개리를 업은 채 꽤 긴 거리를 달려가기도 해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Best&Worst
Best : ‘짝꿍 연필깎기 레이스‘와 ’짝꿍 만보기 레이스‘ 모두 즐거운 웃음을 전해줬지만 7일 방송된 ’런닝맨‘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런닝맨‘답게 ’짝꿍 숨바꼭질 레이스‘였다. 특히 술래인 개리는 ’누굴까, 내가 누굴까‘를 외치며 달아나는 짝꿍들을 쫓아 달리며 광기 어린 추격자로 변했고, 감옥에 숨은 유재석과 설리 짝꿍을 못 본 채 직진으로 달려가다 ’직진 개리‘라는 별명을 얻어냈다. 또한 개리는 정신없이 쫓아가는 와중에도 차 안이나 의자 뒤에 숨어 있는 유재석과 설리 짝꿍을 정확하게 가르키고, 또는 모른 척 능청을 부리다가 놀래키는 등 이 ’짝꿍 숨바꼭질 레이스‘를 공포와 반전, 웃음과 배신, 광기와 로맨스가 뒤섞인 종합 버라이어티로 완성시켰다. ’런닝맨‘에서 개리가 보여준 술래는 그야말로 지·덕·체를 겸비한 완벽한 술래였다.
Worst : 만약 개리가 아니라 지석진이 술래였다면 ‘런닝맨’ ‘짝꿍 숨바꼭질 레이스’는 눈물의 숨바꼭질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유일하게 짝꿍을 배정받지 못한 지석진이 ‘짝꿍 연필깎기 레이스’와 ‘짝꿍 만보기 레이스’ 때 활약할 수 없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짝꿍 숨바꼭질 레이스’에서 송지효와 짝꿍이 되었을 때도 지석진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가장 먼저 술래에게 들켜버리고야 말았다. 지석진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것은 힘을 쓰는 게임이나 추격전이 주가 되는 ‘런닝맨’에서 토크에 강점을 보이는 지석진이 활약하기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지석진은 송지효의 캐릭터를 잡아주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송지효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이 나름의 캐릭터를 잡은 지금 정작 자신의 캐릭터를 잡을 시간을 놓쳐버렸는지도 모른다. ‘런닝맨’이 상승세인 지금 지석진이 어떻게 부활하느냐는 ‘런닝맨’의 상승세 유지의 관건일 것이다.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전주를 단 1초만 듣고 Joy의 ‘Touch be Touch'를 맞추는 압구정 날유의 과거는?
- ‘월요 커플’에 이어 ‘의남매 커플’, ‘소나기 커플’까지. ‘우결’보다 더 커플을 잘 맺어주는 ‘런닝맨’?
- 힘 없는 하하. 수지가 무거운 걸까. 조정의 여파일까. 유재석의 강철 체력의 비밀이 알고 싶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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