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 주식형펀드가 증시 추가 상승 기대감에 3개월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형펀드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이 이탈하면서 순유출 기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4일 발표한 '7월 국내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는 전월대비 9000억원 증가해 300조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주식평가액 증가와 파생상품의 자금 유입이 힘이 됐다.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국내증시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로 전월대비 2454억원 증가한 100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71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자금이탈이 지속되면서 전월대비 9000억원 감소한 29조원을 나타냈다.
채권형펀드의 경우 채권시장 약세에도 선방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자금 유입과 채권평가액 증가 영향이 컸다. 채권형펀드 순자산 규모는 전월대비 3694억원 증가한 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MMF는 기관의 휴가철 자금 확보와 월 말·초 세수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1조4000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순자산은 전월대비 1조3000억원 감소한 53조3000억원이었다.
업권 별로 살펴보면(6월말 기준) 증권은 주식형펀드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펀드 판매 비중이 전월대비 0.8%포인트 줄어든 58.5%를 기록했다. 은행은 32%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판매 잔고는 증권을 제외한 은행·보험에서 전월대비 각각 3084억원, 569억원 증가한 92조1000억원, 11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증권은 전월대비 3조7657억원이 줄었다.
적립식 펀드 잔액은 6월 증시 조정에 따른 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대비 6590억원 증가한 54조원을 기록했다. 적립식펀드의 계좌 수는 5월 924만9000개에서 6월 924만9000개로 922계좌 줄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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