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에 대비…밀수, 외국무역선 무단입출항 효과적 단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관세청(청장 주영섭)은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에 대비, ‘통합항만감시시스템(IN-POSS)’ 가동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통합항만감시시스템은 지난해 10월 국토해양부로부터 들여온 선박이동감시시스템(VMS)과 관세청의 업무시스템을 접목한 새 개념의 입체적이고 비쥬얼한 장비다.
바다를 오가는 배의 이름, 위치 등이 전자해도(海圖)에 나타나며 입출항, 선용품 적재현황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밀수는 물론 외국무역선의 무단입출항도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종합항만감시시스템이다.
관세청은 선박이동감시시스템을 활용, 최근 9개월간 132억원 상당의 원산지위반행위와 74척의 무단·허위 입출항 배를 잡아냈다.
특히 시중유통이나 수입검사단계에 머물렀던 원산지단속 범위를 벌크화물의 경우 배의 입항단계로까지 넓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외국을 오가는 배에 대해 관세청에 신고한 내용과 실제 이동경로를 바탕으로 분석할 수 있어 선박이동감시시스템 활용 때보다 면세유의 부정유출방지 등 여러 분야를 단속할 수 있게 된다.
통합항만감시시스템은 기존의 모니터링감시방식에서 벗어나 배를 관리·통제하는 개념을 들여온 것이다. 관세국경감시체제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함철원 관세청 관세국경감시과 사무관은 “통합항만감시시스템을 다루는 관세국경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관세국경에서의 불법행위는 엄단하되 국민에게 불편함이 없는 ‘보이지 않는 감시체제(Invisual Surveilance)’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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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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