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과 배후 도심권 저지대 해일침수피해 방지계획 수립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태풍, 해일 등으로부터 항만과 배후도심권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아라미르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아라미르는 바다의 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아라는 '바다', 미르는 '용'을 지칭하는 순수 우리말로 바다의 용을 상징한다.
국토해양부는 폭풍해일 등으로 인한 항만과 배후도심권의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기존 시설물의 보강 외에 첨단기능의 방재시설을 설치하는 재해취약지역 보강계획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도출된 결과와 폭풍과 지진 해일고, 설계파고, 해수면 상승 등의 기후변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지 지형에 맞는 방재시설을 제시하고 방파제 보강 규모, 설치위치도 최적화했다.
우선 해일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항만과 배후 도심권 저지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방재시설 설치계획에 따라 총 54개 항만(무역항 29, 연안항 25)과 배후도심권을 대상으로 침수예상범위를 정해 침수범위가 경미한 32개 지역을 제외한 22개 항만지역을 방재시설이 필요한 항만도시로 선정했다.
22개 항만도시 중에는 지진해일로 인한 침수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된 삼척항과 태풍의 경로상에 위치해 있어 피해사례가 자주 발생했던 서해안과 남해안의 항만들이 포함돼 있다.
도시가 저지대에 형성돼 침수피해가 잦은 항만도시권역에는 항만의 입지 및 형상, 배수조건 등을 분석해 게이트(수문 형식), 방재언덕, 방호벽 등 다양한 방재시설물들을 적극 도입하다는 계획이다.
22개 항만지역에 대한 방재시설 계획에는 1조188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2030년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그간 해일이나 이상고조위로 인한 침수피해가 빈번했던 목포항, 장항항, 통영항, 삼천포(구항·신항), 군산항, 부산항, 장승포항, 광양항(온동마을), 옥포항, 삼척항 등 10개 항만도시부터 6208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또 건설된 지 오래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노후 방파제들에 대해서도 1조3000억원을 투입해 보강작업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추진되면 '아라미르'라는 프로젝트 이름처럼 바다의 위협으로부터 항만과 도시를 방호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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