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차 전국항만 기본 계획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20년까지 화물부두 232석과 여객부두 56선석이 마련된다. 전국 23개 항만내 총 571만㎡ 규모 친수공간이 마련되며 7개 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가 설치된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의 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전국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이 10년마다 수립하는 항만관련 최상위 국가계획이다. 전국 57개 항만에 대한 중장기 육성 방향, 항만별 개발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제3차 계획에는 54개 항만계획이 포함됐다.
이번 기본계획은 항만 공간이 기존 화물처리 위주의 항만 기능에서 탈피해 '물류와 레저, 문화가 함께하는 고부가가치 항만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됐다.
먼저 우리나라 항만을 고부가가치 물류허브로 육성한다. 컨테이너 환적 허브 구축을 위해 부산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광양항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원하는 복합물류허브, 울산항은 오일허브로 키운다.
특히 부산신항에는 총 40선석의 컨테이너 부두 운영(현재 17선석)을 통해 환적 컨처리 규모를 세계 2위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또한 제철, 석유화학, 자동차 등 국가기간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권역별 거점항만도 특화 육성한다. 이에 수출입 물류비를 최소화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크루즈 및 마리나 인프라 개발을 통해 항만을 해양관광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킨다. 시설 활용도가 낮거나 도심기능과 마찰이 있는 시설은 고부가가치 친수 공간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국 23개 항만에 571만㎡의 항만내 친수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7개 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 운영을 추진한다.
여기에 주요 낙후 및 연안도서항 육성을 통해 도서지역의 주민생활 개선과 함께 해양영토 수호활동 기능을 강화한다.
도로 위주의 내륙 수송체계를 철송과 연안해송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요항만에 대한 인입철도 및 연안전용부두 확충을 추진한다. 항만내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 그린포트 구축을 통해 항만을 탄소절감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외에도 운영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운영사 육성을 위한 항만관리·운영 체계 선진화, 항만산업의 적극적 해외진출 지원 등에도 나선다.
국토부는 이같은 계획의 달성을 위해 2020년까지 약 41조원(정부 재정 18조원 포함)을 투입한다. 이에 화물부두 232선석, 여객부두 56선석 등을 확보해 항만 처리능력을 53% 제고한다.
이에 우리나라 항만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현재 연간 약 20조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연간 약 40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항만기본계획은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국토부는 향후 필요시 개별 항만별로 부분적인 변경 수립을 추진해 여건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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