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최상목 대행 중심으로 최선 다해달라"
여야 지도부 한 목소리로 인명구조 당부
여야는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참사와 관련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며, 사태 수습을 위해 정치권 차원의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지금은 인명구조가 가장 우선"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련 모든 부처는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이날 전남 무안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를 마치고 구조에 나섰다. 현재 2명이 구조된 가운데 사망자는 47명이다. 사고 당시 영상 등에 따르면 여객기는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은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과 구조인력의 안전 등을 당부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SNS에 "관계 부처와 당국은 절차와 재난 대응 시스템에 따라 인명구조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며 "여당도 정부와 적극 협조해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 "관련 부처는 전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인명 구조에 최우선으로 임해야 한다"며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정확한 탑승객 확인을 통해 한 분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SNS를 통해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13일 만에 SNS에 글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무안공항에서 항공기가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며 "일분일초가 시급한 위기 상황이다.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그는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명 피해가 최소한으로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정부 당국이 빠르게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국회와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정부에 해야 한다는 지시를 박찬대 원내대표와 제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도 논평을 통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최 대행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구조에 나서야 합니다. 구조 과정에서 또다른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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