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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美 제조업지수 부진으로 다우 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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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미국 채무 협상 타결에 힘입어 일제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가 제조업지수 부진이라는 악재를 딛지 못하고 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5포인트(0.09%) 하락한 1만2132.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5.34포인트(0.41%) 내린 1286.94에, 나스닥 지수는 11.77포인트(0.43%) 떨어진 2744.6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일째, S&P500 지수는 6일째 하락했다.

◆채무 협상 타결 호재 꺾은 2년래 최저 ISM 제조업지수=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소비 침체와 신규 주문 감소 등에 따라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제조업지수는 예상을 뒤엎고 전달 55.3에서 50.9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는 확장세를 의미하는 50 이상을 나타냈지만,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미국 제조업 침체 양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7월 신규 주문 지수는 51.6에서 49.2로 하락했고, 생산지수는 지난달 54.5에서 52.3으로 떨어졌다. 신규 주문 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마이클 캐리 크레디트어그리콜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긍정적인 면이 있어 왔고, 단기적으로 자동차 생산 때문에 호재가 있겠지만 이것이 수요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지수가 급감한 건 미국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달 아시아와 유럽의 제조업지수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러시아와 호주의 제조업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이날 미국 7월 제조업지수와 함께 발표된 ISM 구매물가지수는 59로 전문가 예상치인 64.4를 밑도는 결과를 보였다. 미국 6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2%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0.1%를 상회했다.


◆급락한 제조업지수에 묻혀버린 HSBC 상반기 순익=유럽 최대은행인 HSBC는 올 상반기 순익이 9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업계 전망치인 78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HSBC는 상반기 순익을 발표한 뒤 2013년까지 3만 명을 감원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HSBC는 이번 해에 이미 예정된 5000명 감원을 확정하고 2013년까지 추가로 2만5000명을 줄여 모두 3만 명을 감원한다는 방침이다. HSBC의 감원 계획은 2년 동안 35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줄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HSBC의 상반기 순익이 전망치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듯 했으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제조업지수가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리차드 헌터 영국 증권 책임자는 이와 관련해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제조업지수는 미국 경제 회복이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쪽으로 시장 초점을 다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제조업지수 부진으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떨어져=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 때 2.72%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 부채 협상 난항 등을 이유로 크게 떨어졌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이날 또 다시 하락세를 보인 건 7월 ISM 제조업지수가 지난달 55.3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티븐 리치우토 미즈호증권 미국 법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이는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시장에서 매수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지수 하락으로 유가도 따라 하락=ISM 제조업지수 부진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1센트(0.9%) 떨어진 배럴당 9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 9월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7센트 오른 배럴당 116.8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채무 협상 타결에 힘입어 한 때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던 유가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발표 뒤 하락세를 보였다.


애덤 자이민스키 도이치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채무 협상 타결이 단기적으로 경제 붕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진 몰라도 우려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상반기 경제 성장이 굉장히 더디게 진행됐고, 앞으로의 전망도 그렇게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


팀 에반스 에너지 분석가는 "이날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S&P가 제조업지수 부진을 따라가자 유가 역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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