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 부진으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한 달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1센트(0.9%) 떨어진 배럴당 9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 9월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7센트 오른 배럴당 116.8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채무 협상 타결에 힘입어 한 때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던 유가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발표 뒤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을 뒤엎고 전달 55.3에서 50.9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크게 밑도는 결과며, 2년래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애덤 자이민스키 도이치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채무 협상 타결이 단기적으로 경제 붕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진 몰라도 우려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상반기 경제 성장이 굉장히 더디게 진행됐고, 앞으로의 전망도 그렇게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
팀 에반스 에너지 분석가는 "이날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S&P가 제조업지수 부진을 따라가자 유가 역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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