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유가가 닷새만에 하락했다. 미국 부채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폴트에 따른 세계 경제 타격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67센트(0.7%) 하락한 배럴당 99.20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22일에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4센트(0.8%) 떨어진 배럴당 117.73달러 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에는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생긴 디폴트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공화당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단기처방책으로 부채 한도를 일부 증액하고 나서 내년에 다시 한도를 늘리는 '2단계 증액'을 요구하는 반면, 백악관은 이같은 방법은 채무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어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채무와 재정 적자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빅 딜'을 촉구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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