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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2분기 장사 죽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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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웅·유한양행 등 실적 제자리, 영업익 줄어…리베이트 규제 직격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암흑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이 2분기에도 실망스런 성적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의 리베이트 및 약가 규제와 이에 따른 영업 위축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29일 각 업체들의 실적발표와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의 경우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선방했지만 수익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상위 업체들의 경우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2분기 매출은 2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297억원)은 3.38% 줄었다. 지난 1분기 보다 매출액은 6.7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2위 자리를 두고 녹십자와 경쟁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177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전년에 비하면 2.8% 증가에 불과하다. 반면 영업이익은 11.3%나 줄었다. 녹십자의 증권가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760억∼1780억원이다.


유한양행도 정체의 늪에 빠져 있다. 2분기 매출은 1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172억원)은 35.7%나 뚝 떨어졌다.


그나마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곳은 종근당과 일동제약 정도다. 종근당의 2분기 매출액은 1127억원으로 전년 보다 6.1%,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10.9% 늘었다. 일동제약은 매출액 841억원ㆍ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각각 10.7%, 47.14% 증가했다.


반면 한미약품과 JW중외제약의 침체는 길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1280억원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4.4%나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JW중외제약 역시 1060억원대로 5.5% 감소가 예상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영진약품은 매출액 11.9%ㆍ영업이익 72.9% 감소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으며, 한독약품은 매출액 1%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8.51% 줄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증권가는 바라봤다. 리베이트 행위로 적발돼 약가가 인하되는데다 추가적인 약가인하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으나 정부 규제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위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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