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아자동차는 29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국제회계기준(IFRS) 상반기 실적이 ▲매출액 22조2383억원 ▲영업이익 1조8717억원 ▲당기순이익 2조81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5%, 69.5%, 77.2%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 판매 대수는 해외 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출고 기준, 124만1352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와 중형차 및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 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0.5% 증가한 22조2383억원을 달성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9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1%, 북미가 6조7000억원으로 30%, 유럽이 6조1000억원으로 27%, 호주가 4000억원으로 2%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K5, 스포티지R, 쏘렌토R, 쏘울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5%p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화 절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와 안정적인 원가 구조 유지, 판매관리비 지출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액 대비 8.4%인 1조8717억원을 실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당기순이익도 2조81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품질, 상품성, 브랜드 등 세계 시장에서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프라이드 후속 모델과 경CUV 등 신차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는 국내 24만8000대, 미국 24만5000대, 유럽 13만7000대, 중국 19만대, 기타 38만4000대 등 총 120만3000대로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인기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8.9%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0.5%p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 경쟁력 강화로 전년 대비 44.1% 증가한 24만500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은 3.9%로 올랐다.
유럽 시장(EU+EFTA)에서는 산업 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 여건 아래서도 지난해 수준인 13만7000대를 판매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자동차 관련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산업수요 증가율(9.1%)을 웃도는 18.2% 성장을 기록, 19만대를 팔았다.
기타 시장 판매는 아프리카·중동 일부 지역의 정세 불안정에도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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